공자의 후손들이 빚어낸 술. 공부가주(孔府家酒)



재 우리나라에서 쉽게 맛볼 수 있는 중국 술을 말해보자면,

주로 저가를 자랑하는 '이과두주(二鍋頭酒)' '공부가주(孔府家酒)'를 빼놓을 수 없다.

수년 전에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중국 술이라고 해봐야 저가에서 중저가의 술이었는데,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중저가의 술인 '공부가주(孔府家酒)'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공부가주(孔府家酒)'란?


'공부가주(孔府家酒)'는 한자 그대로 '공 씨 집안의 술'이라는 뜻으로,

공자의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 빚어 쓰던 술로 알려져 있으며

공자의 고향인 곡부 산둥성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고급 백주라기보단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주로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어디서는 공자가 직접 만든 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공부가주는 공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공자의 후손들이 만들어낸 술이라고 한다.


공부가주를 생산하는 회사는 '공부가주양조유한공사' 이며,

그 전신이 바로 공자의 후손들인 공부(孔府)의 개인 양조장이다.

그 양조장의 역사는 무려 2천년이 넘는다고하는데,

주로 역대 공자의 직계 장손들인 연성공(衍聖公)의 전용주가 되었으며,

그러므로 공부가주를 공자의 후손들이 만드는 술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공보가주(孔寶家酒)' 라는 이름을 가진

'공부가주방주업유한공사'라는 회사에서 나온 술이 있는데,

이는 명백히 공부가주와는 다른 것이며, 수입회사도 다르다.

그리고 출신지가 중국의 곡부임에도 중국에서는 찾기 힘들다고 한다.

병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부가주와 흡사하며 마케팅 또한 공자를 들먹이는 걸로보아

아마 한국의 공부가주의 인기를 노리고 만들어낸 저가용 술이라고 예상된다.







   '공부가주(孔府家酒)'의 특징


공부가주의 도수는 '39도'로 한국에서 같이 사랑받는 이과두주(56도)에 비하면

도수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색은 투명하며 맑고 향이 강한 편인데,

입안에 넣었을 때와 마시고 난뒤에도 그 향이 남을 정도로 향이 짙은 편이다.

맛은 달고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뒤에 남는 맛이 깔끔하다.


또한, 외국으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중국 술이기도 하며

현재 한국,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저가의 중국 술로서 외국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부가주(孔府家酒)'에 얽힌 일화


과거 청나라 대의 건륭황제는 8차례나 곡부로 가서 공자의 제사에 참석하였는데,

황제가 1790년 마지막으로 공자의 제사를 지 낼때

자신의 딸이자 72대 연성공의 처인 우씨를 보고 싶어 공부에 들르게 되었다.


황제는 크게 연회를 벌였고 당대의 연성공이 자신의 장인어른인 건륭황제에게

공부가주를 들고와 대접을 하였는데 이를 마신 황제는 공부가주의 뛰어남을 칭찬했다.

그 후 계속해서 술맛을 칭찬하다 그 자리에서 연성공에게 자신이 북경으로 돌아갈 때

술 단지 몇 개와 양고기를 좀 실어달라고 부탁하며

다음 북경으로 올 때 몇 단지의 술과 양고기를 들고오라고 했다.


그 후로 공자 집안에서는 몇백 년동안 해마다 황궁에 보내는 공물로

다른 선물은 준비하지않고 공부가주와 어린 양만을 선물하게 되었으며,

후세에 사람들에게 양고미주(羊羔美酒)라는 말이 생겨나게되었다.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버튼 꾹 눌러주세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